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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했던 바람의나라

두참참 2016. 2. 20. 10:17



고등학교에 갓 들어가서 친구들과 새로 사귀고 서먹서먹한 시절에 학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여러가지 관심사가 많았지만 그래도 오덕과 같은 기질이 있는 나에게는 게임류가 여자친구들 보다 더욱 더 호감으로 다가오곤 했었다.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 등등을 하는것을 좋아하던 나에게 오덕과 같은 게임류가 훅 하고 들어왔다.

그 때에는 전략 시뮬레이션 에서 스타크래프트가 한몫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하면 인터넷으로 채팅 이외 같이 사냥도 하고 경험치도 먹고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바람의나라 라는 중독성이 완전 녹아 쩔어붙는 그런 게임이 등장하였다.

굉장한 몰입감으로 학교 종례를 맞춤과 동시에 집으로 날라가서 접속을 하는데, 안타까운 점은 집에서 모뎀으로 연결을 해야된다는 것 이었다.

지금같이 광케이블과 같은 빠른 속도의 인터넷이 되지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144k인가 그런 모뎀류를 장착하고 어디 팩스에서나 날법한 소리를 내며 접속을 하여 들어가는 그런 게임이었다.

굉장한 하자는 접속을 하게되면 집에서 전화기의 송수신이 되지 않는다는것 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어서 매일같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였던지,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한심하다고는 생각되지만 아마도 고등학교 때의 나라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다른곳에 취미를 갖게 되었어도 참 좋았을것을 아쉬운 부분이 참 많았다.

게임에서도 민폐를 끼치고 집에도 민폐를, 집은 식당을 하여서 전화기는 정말 중요한 부분 이었는데 장사의 매출에 해를주는 전화를 차지하고 있다니, 그래서 예약석을 받지 못하여서 그런지 그 몫도 어느정도 해서 그런지 지금은 식당문을 닫고 1층은 빈 공간(허름한 공간 그렇지만 넓다.)2층은 가정집으로 살고 있다.

 

다시 바람의나라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이 이야기는 고구려와 부여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를 MMORPG인가 그것으로 만들어서 이어져 나가는 스토리이다.

들어가면 레벨1에 막대기를 들고 도토리나 줍고 소, 또는 다람쥐를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다른 친구들의 직업은 도적, 도사, 전사 등등 그런류로 플레이를 했고, 나는 주술사로 하였다.

이펙트 팍팍 터지는 것이 게임의 매력중의 매력 이라고 생각 하였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밥도 대충 떼우고 청춘을 불살라 버려서 남은것은 재미와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이외에는 없었다.

잃은것은 아까운 내 청춘의 황금같은 시기와 건강, 그리고 여자친구, 돈 등등 굉장히 아쉬운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끊기 힘들었다고 본다.

만약 그 시간을 자기개발에 사용을 하였다면 간지나는 남자가 되었을까 하는 잡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다시 바람의나라 이야기로 돌아가서 보면 참 잘 만들어진 시스템 이라고 볼 수 있다.

매일같이 운영진이 돌아다니고 부족한 부분을 업데이트 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싹트는 거지같은 우정을 볼 수도 있고(언제 뒷통수 칠 지 몰라서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한번 로그인 했다하면 8~10시간은 기본이니 굉장하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바람의나라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더 이상 아이디를 키우기도 그렇고 나같은 경우는 갑작스럽게 접는것을 잘한다.

피고있던 담배도 어느순간에 그냥 끊어버려서 어려운점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술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만두기는 어려운 그런 친구이다.

 

다시 말하자면 바람의나라 라는 게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머릿속 한자리의 추억을 어느정도 차지하게 만들어준 재미있었던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하라고 하면 너무 재미있는 다른류의 플레이할 거대한 물건들이 많이 나와서 눈에 가지도 않는다.

이전에 같이 했었던 높은 사람들은 지금쯤 아이디를 팔거나 그만 두거나 하고싶지만 사회생활로 돌아가 생계유지에 급급 해지거나 어느 덧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던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다.

백화검하고 방천화극 그리고 용무기 굉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