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오락실이 활성화 되었을 당시 매일같이 친구들과 모여서 놀곤 했었다.
여러가지 오락기가 많았지만 그 중 4인용 인데도 엄청나게 시간을 질질 끌면서 한번 앉았다 하면 고수들은 일어날 생각이 없는 그런 스타일의 게임이 있었다.
제목은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인데 주제와는 다르게 배트맨이 나와서 조커를 물리치고 그런것은 아니다.
야구할 때 사용하는 배트를 그렇게 부르는데 뒷쪽에 남자사람 이라는 명사인가 를 붙여서 이렇게 말한다.
2사람의 재미로 끝나는것이 아닌 총 4사람이 다같이 의견을 모아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다.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매일같이 옆에서 지켜보면 길을 외우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그리고 닌자 베이스볼 자체적으로 머리를 쓴다기 보다는 나쁜 캐릭터들의 공격을 피하고 때리면 되는 것 이었기 때문에 머리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순발력 및 잔머리가 중요하다.
1993년 처음으로 발매 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오락실 사장님은 애들 죽치고 앉아서 돈을 그닥 모으지 못하는 기계라고 생각 하고는 처분을 하기 쉽상이었던 닌자 베이스볼 이었다.
역시 4명에 맞게 캐릭터도 4가지가 있었다.
그래도 5~6가지로 선택 폭을 넓히는것도 좋다고 생각 되었지만 제작사는 개발 보다는 캐릭터를 대충 맞춰넣고 동전을 빨아들이는 기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으니까 그렇다.
모든 내용은 수익창출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소년 소녀들의 동심을 파괴할 수 있으니 오락 부분에서는 그만 적도록 하겠다.
캐릭터 부분 4명 중 나는 주로 빨간 친구로 하였다.
빨간친구는 끝판왕 까지는 가기 어렵다고 본다.
대부분 끝까지 가는 애들은 녹색을 골라서 하는것을 많이 보았지만 매일같이 보니 너무 식상하기도 하고 재미없어 보이기도 하고 얍삽한것 같았다.
뚱땡이와 말라깽이는 잘 하지 않았다.
나도 한번 해보았는데 겁나 꼬진 정도가 도를 지나쳤다.
필살기도 있는데 이것도 꾸졌고 스킬도 쓰기 에매하고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될 지 모르는 그런 종류의 애들이어서 그닥 많은 환영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내가 자주 골라서 하던 빨간색은 리더풍의 캐릭으로 녹색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간지캐릭터 였다.
그랬기 때문에 2등으로 많이 고르는 종류였는데, 이것은 기술도 간지가 나고 꽤 쓸만했다.
그렇지만 필살기는 별로였던것 으로 기억이 난다.
4명이서 하면 뚱땡이와 말라깽이를 고르긴 했어야 되었는데 그 친구들은 뒤에 숨어서 서포트를 하던지 건더기 처리를 하는것이 일수였다.
빤짝 거리는 주인공 자리를 차지 하지는 못하였다.
재미로 치자면 중상위권 정도 되는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이었다.
지금은 오락실 에서 만나기 어렵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에뮬레이터 게임 에서나 접할 수 있다는 아쉬운 점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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